칸토 파라 베르(Canto para ver, 보기 위해 노래하다)는 페루 리마(Lima)에서 2년 전에 설립된 포용적인 합창단으로, 노래와 음악을 통해 다양성과 사회적 연대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시각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3Love Inc. 블로그를 위한 이번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창단의 창립자이자 지휘자인 나탈리아 구티에레스(Natalia Gutiérrez)를 만나, 합창단을 만들게 된 계기와 포용의 중요성, 그리고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합창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현재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두 명의 합창단원들도 함께 노래하는 경험에서 가장 즐거운 점이 무엇인지 들려주었습니다.
칸토 파라 베르 합창단 지휘자 나탈리아 구티에레스 인터뷰
칸토 파라 베르 합창단이 설립된 지 이제 2년이 되었는데요. 이 합창단을 만들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나탈리아 구티에레스: 칸토 파라 베르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음악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는 사회적인 이유로 쉽게 맺지 못하는 관계들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년 동안 만들어 온 이 음악으로 모인 가족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작은 부분을 보태고 있죠. 이 합창단을 만든 이유이자 목표 중 하나는, 겉으로 보이는 차이가 있더라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서로 잘 어울리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서로 교류하고 더 많은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죠. 그래서 칸토 파라 베르는 서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참 아름답다고 느껴진답니다. 연습할 때도 그렇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큰 감동을 느끼며 돌아가죠. 그래서 이것이 합창단을 만든 이유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야 할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우리가 다시 더 인간다워지고 있다는 것을 매일 느끼는 것이 큰 원동력인거죠. 일상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조금 기계적으로 살아가게 되니까요.
이 합창단에는 비장애 아동과 시각장애 아동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요. 음악과 합창 활동을 통해 이 두 그룹은 어떻게 어우러지게 되었나요?
나탈리아 구티에레스: 아이들의 어울림은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어요. 사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편견이 적거든요. 그래서 서로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모든 활동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물론 올해부터 악보를 활용한 연습을 시작하긴 했지만, 합창단의 초기 단계에서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어요. 모두 들을 수 있다면, 함께 듣는 것으로 배우고, 모두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함께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방식이었어요. 팀워크를 기르는 활동도 많이 했어요. 사실 음악은 침묵이 있어야 음악이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먼저 침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점차 깨닫도록 돕고 있죠. 침묵이 없다면 서로의 소리를 들을 수 없거든요. 그리고 이런 어울림은 바로 그 침묵에서 시작돼요. 언제 말해야 하는지, 언제 들어야 하는지, 언제 듣지 말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에서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같은 것을 함께 하도록 했어요. 모두 함께 듣고, 필요할 때 함께 말하는 거예요. 그렇게 어울림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먼저 나서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좋았어요. 제가 “친구를 도와줘”라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거든요. 쉬는 시간이나 교실에 들어가고 나오는 일상적인 활동들처럼, 어디서나 일어나는 그런 작은 일들을 통해 아이들은 장애가 있는 친구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법을 배웠어요. 이제는 제가 “서로 어울려라”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잘 어울리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함께 국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행사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나탈리아 구티에레스: 올해 저희는 콜롬비아 파스토(Pasto)에서 열리는 ‘시르쿠이토 코랄 포르 나리뇨(Circuito Coral por Nariño)’라는 합창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았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합창단과 음악 선생님들과 교류할 수 있을 거예요. 지난 2년 동안 리마에서 활동해 왔는데, 이번이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 페루를 대표하게 되는 거예요. 저희가 유일한 페루를 대표하는 팀이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음악적인 경험을 나누는 것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경험을 나눈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 있고 멋진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게 되는데, 그 자체로도 아주 특별한 경험인거죠. 저도 어릴 때 페루 국립 어린이 합창단에서 노래하면서 이런 경험을 해봤어요. 그래서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경험인지, 그리고 얼마나 큰 자신감을 주고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자존감을 높이고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며, 자신의 좋은 점을 더 강화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이번 여행은 아이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 될 거예요.
개인이나 단체에서 이 합창단을 후원하고 콜롬비아로 함께 떠나는 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나탈리아 구티에레스: 어떤 도움이라도 저희에게는 정말 큰 힘이 돼요. 칸토 파라 베르의 소셜미디어 계정, 즉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연락해 주시면 되고, 그곳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언제든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어떤 형태든 저희에게 주시는 모든 지원은 큰 도움이 되고, 가능한 기부도 모두 소중하게 쓰일 거예요. 칸토 파라 베르는 어떤 단체나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합창단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스스로 운영되는 합창단이에요. 현재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죠.
추첨 행사도 진행하고 있고, 5월에는 모금 콘서트도 열 예정이고요. 이렇게 모은 모든 금액은 아이들의 여행 경비와 체류비를 마련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에요. 아이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고, 그저 마음껏 즐기고 경험하길 바라요. 어떤 도움이라도 환영이에요. 작아 보일지라도 모든 도움이 큰 힘이 됩니다.
칸토 파라 베르 합창단원 두 명과의 인터뷰
칸토 파라 베르 합창단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나탈리아 디아스(Natalia Díaz): 저는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규칙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도요.
아이사 메나초(Aissa Menacho): 저는 칸토 파라 베르 합창단에서 노래할 때 우리가 하나의 큰 가족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게 가장 좋아요. 볼 수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함께 노래하면 우리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서 정말 아름답게 들리거든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노래를 배우면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