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아끼는 사람은 환경과 사회도 아끼는 사람입니다”

수의사 조엘 캄파나(Joel Campana)는 페루 쿠스코 우루밤바에(Peru Cusco Urubamba) 있는 발레 사그라도(Valle Sagrado) 병원에 찾아온 수많은 개, 고양이, 그리고 다른 동물들의 생명을 구해왔습니다.조엘 캄파나는 3Love Inc.와 꼴리따스 콘 까나스(Colitas con canas)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블로그 단독 인터뷰에서는 조엘 캄파나와 함께 개와 고양이 중성화가 동물과 지역사회에 어떤 이점을 주는지, 그리고 교육 캠페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동물에 관한 교육과 인식 캠페인을 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저는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어요. 왜냐하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 참 좋은 일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캠페인을 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책임 있는 반려동물 양육과 그것이 공중 보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가르쳐요. 이런 캠페인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 집에는 24시간 동물들과 함께 있고, 동물들은 우리와 함께 놀고, 종종 같이 자기도 하며, 심지어 같은 기생충을 갖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인수공통감염병(동물과 사람 사이에 병원체가 전파되는 감염 질환)은 대표적인 전염병 중 하나에요. 얼마 전 우리는 푸마르마카(Pumamarca)에서 구충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보건소와 협력해서 동물들의 기생충을 치료하는 동시에 아이들도 함께 기생충 치료를 했어요. 그렇게만 했을 뿐인데 빈혈률이 낮아졌죠.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캠페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동물에 민감한 사람은 환경과 사회에도 민감하고 협력적인 사람이기 때문이죠. 우리 사회에서 바꿔야 할 것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에요. 우리는 교육을 통해 그것을 바꿀 수가 있어요.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죠. 저는 이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수많은 캠페인을 진행한 NGO들과 함께 일해 왔어요. 하지만 교육이 없다면, 이미 중성화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정들도 또 다른 동물을 입양하거나 강아지를 사게 됩니다. 모든 것의 기초는 교육입니다. 교육하지 않으면, 우리는 실패 뿐이죠. 예를 들어, 우리는 곧 올란타이탐보(Ollantaytambo)에 있는 한 학교로 가서 책임 있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에요. 교육으로, 미래를 바꾸는 것이 목표에요. 사람들의 인식변화는 미래를 바꾸고, 더 평화로운 일상이 될 거에요. 교도소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재소자의 80%가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학대 했다고 합니다. 매우 높은 비율이죠. 따라서 이러한 변화가 사회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과학적 근거도 있어요.

 

개와 고양이에게 중성화 캠페인이 가져다주는 이점은 무엇인가요?

 

건강 측면에서 두 가지 범주가 있어요: 암컷의 경우, 그 종에 특유한 질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컷 개를 중성화하면 질병과 생식기 질환 모두 이점이 있죠. 암컷 고양이의 경우, 자극을 받으면 발정기에 들어서고, 새끼를 낳으며, 젖을 떼자마자 수컷 고양이를 보면 또다시 자극을 받아 발정이 옵니다. 이는 평균 8개월마다 발정기가 오는 개와는 달라요. 그래서 건강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죠. 수유와 관련해서는 유방염, 유선 종양, 유방암 같은 생식기 질환이 있어요. 단순한 과정인 중성화를 통해 암컷의 이러한 모든 질환을 예방할 수 있죠. 수컷의 경우, 중성화는 공격성, 싸움, 영역 표시, 광견병 확산, 여러 질환과 병의 전파를 막아주고, 수컷 개들이 떠돌이 개가 되는 경향도 줄여줘요. 이것이 중성화의 이점이에요. 단 한 번의 수술로 동물에게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줄일 수 있죠.

 

그렇다면 중성화 캠페인이 보건과 질병 관리 측면에서 지역사회에는 어떤 이익을 주고 있나요?

 

우선, 개들이 여기저기 떠돌거나 한곳에 몰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 있겠네요. 아레키파(Arequipa)에 위치한 산 아구스틴(San Agustín) 국립대학교(UNSA)에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는데, 공원과 정원에서 동물의 배설물을 채취해 분석했었어요. 그 결과, 기생충의 밀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그런데 정원은 사람들이 쉬거나 음식을 먹으러 자주 찾는 공간이잖아요. 따라서 중성화를 통해 단순히 개체 수와 유기동물 수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촌충이나 회충 같은 기생충 질환, 심지어 광견병과 같은 인수공통 전염병까지 함께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바로 중성화를 통해 지역사회가 얻게 되는 이점입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큰 문제 중 하나는 동물 유기인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단계는 교육이에요. 하지만 법률도 함께 작동해야 하며, 시민과 동물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도록 정책과 조항을 마련하는 규제가 필요합니다. 규칙을 만드는 목적은 잘못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종 가장 무력한 존재인 동물에게만 가혹한 조치가, 예를 들면 포획이나 안락사가 취해지고, 정작 동물의 주인에게는 아무런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다는 점이죠. 우리가 가장 약한 존재만을 처벌하는 한, 결국 우리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되죠. 무감각한 사회라면, 사람들은 자기 개가 죽어도 상관하지 않아요. 또 다른 개를 데려올 것이고 잘못에 대한 벌금이나 제재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교육과 함께 처벌을 병행한다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규제는 가장 약한 존재에게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교육을 강화하고, 진짜로 처벌받아야 할 대상인, 동물의 주인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에요.

 

개인적으로 동물을 돌보고 치료하면서 얻는 가장 큰 만족은 어떤 것인가요?

 

우선, 동물을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준비가 안 되었다고 느낀다면 계속 공부해야 하죠. 준비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면, 현장에 나가 직접 행동해야 하고요. 병원에서 여러분이 동물들에게 무엇을 하더라도 그들은 불평하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그들은 당신을 두려워할 수 있고, 네 발 달린 친구가 수의사를 무서워하는 모습을 본다면 주의해야 하죠. 저에게 가장 큰 만족은 죽음의 문턱에 있는 환자를 다시 살려내어 생명을 되찾아주는 일이에요. 저는 그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것은 막중한 책임이지만, 동시에 생사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만족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것이 큰 책임인 만큼, 그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도 알아야 해요.

 

작성자: 후안 카를로스 우가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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